2016년 6월에 개봉한 손예진 (고)김주혁 주연의 영화 "비밀은 없다."
◇ 본 포스팅에는 영화 비밀은 없다의 결말과 반전에 관한 스포가 포함되어 있음을 미리 말씀 드립니다 :)
"딸이 사라지고, 모든 것이 달라졌다."
포스터 문장만 봐도 가슴이 미어지는 영화, 비밀은 없다.
자식을 키우는 입장이라 자녀 관련 드라마나 영화를 보면 유난히 몰입이 잘 되는 편이다.
인물소개
종찬(김주혁) : 국회입성을 노리는 신예 정치인으로 자신의 명예와 권력을 위해서는 물불 가리지 않는 인물
연홍(손예진) : 종찬의 아내로서 물심양면으로 남편의 선거활동을 돕지만 모성애가 강해 딸의 실종으로 인해 조금씩 변화하는 인물.
그러던 어느 날, 선거가 15일 앞으로 다가온 시점에 딸 민진이 갑자기 사라졌다.
연홍은 딸이 만나기로 했다는 친구 '자혜'에게 전화를 걸지만 잘못된 번호라고 나온다. 사람들은 그 나이대 아이라면 가출한 게 아니냐고 하지만, 이 때부터 연홍은 엄마로서 촉이 발동된다.
"내 딸은 절대 가출한 게 아니다"
사실 이 전에도 사고를 친 전적이 있는 딸이라 주변에서는 대수롭지 않게 넘기지만 엄마는 확신한다.
딸의 실종은 절대 단순 가출이 아니라는 것을.
불안함을 느낀 엄마 연홍은 경찰에 신고를 하지만 경찰 포함 선거캠프 식구들은 모두 소극적인 태도로 딸의 행방을 찾으려고 하지 않는다.
심지어 딸의 아빠인 종찬조차도 말이다. 그저 시늉만 할 뿐이다.
혼자서라도 딸을 찾고야 말겠다는 의지로 고군분투 하던 중, 딸의 친구인 미옥이라는 학생을 만나게 되고.
바로 여기서부터 비밀은 없다의 본격 스릴러가 시작된다!
딸 민진의 친구라는 미옥에게는 수상한 점이 한 두가지가 아닌데. 겉으로는 초라한 행색의 미옥이 차고 있는 시계는 바로 딸이 차고 나갔다가 잃어버렸다는 아빠 종찬의 명품 시계.
게다가 낡은 신발에는 피가 묻어 있고 타인의 깨진 액정 휴대폰에는 패턴을 풀기 위해 계속해서 시도한 흔적이 보인다. 처음에는 그 휴대폰이 딸 민진의 것인줄 알았는데, 이는 민진의 죽음과 관련된 용의자로 주목받게 하려는 장치였지 싶다.
어쨌든 이렇게 저렇게 결국 딸은 시체로 발견되고...!
이때부터 보기가 살짝 힘들었다. 자식을 키우는 부모의 마음으로 봐서인지 이런 소재류 굉장히 마음이 아프다. 제발 어딘가에 살아 있기를 간절히 바랐었는데, 시체가 발견되어 버리니 더이상의 희망이 없다.
☆ 여기서부터 영화 비밀은 없다 결말 스포 및 반전 대량 살포 예정이므로 주의하세요.
자식이 죽었는데, 그것도 살해를 당했다는 확신이 들었을 때 과연 미치지 않을 부모가 있을까?!
엄마 연홍은 미쳐간다. 딸을 살해한 범인을 찾기 위해 미쳐가고, 딸의 죽음에 얽혀 있던 비밀들이 하나둘씩 벗겨지기 시작.
영화 비밀은 없다 전체적인 스토리는 나쁘지 않고 배우들의 연기는 흠잡을 데 없으나, 곳곳에 약간 난해했던 내용들은 점점 더 난해해진다.
자, 지금부터 영화 비밀은 없다 스포 및 반전!
: 딸(민진)은 왕따였고, 미옥은 유일한 친구였다. 민진을 사랑했던 미옥. 그리고 그 이후부터 엄마 연홍은 충격적인 진실을 마주하게 된다.
영화 비밀은 없다 반전 스포.
1학년 때 민진의 담임이었던 소라(최유화 분)의 등장.
당시 담임이었던 소라의 불륜 행각을 알게 된 민진과 미옥은 동영상까지 확보해 그녀를 협박하며 시험지를 제공받아 학교 성적을 올린다.
이에 그치지 않는 이 위험한 소녀들의 행각은 급기야 선생님을 협박해 현금 1억을 요구하고.
참다못한 소라가 자신의 불륜 상대에게 이 사실을 알리고, 그 불륜 상대는 자신의 힘과 권력을 이용해 청부업자를 시켜 결국 민진을 살해하는데.
세상에! 너무나 충격적이게도 하필 그 불륜상대가 연홍의 남편이자, 죽은 민진의 아빠인 종찬!
정치인으로서 물불 가리지 않는 욕심많은 그가 자신의 권력과 명예를 지키기 위해 자신의 불륜을 협박하는 어린 소녀를 청부살인으로 살해한 것. 그게 딸인 줄도 모르고.
이 끔찍한 진실을 마주하게 된 연홍이 섬뜩하게 변신을 하고.
연홍은 또다른 협박법인 척 종찬을 불러내 그에게 딸을 대신한 복수를 한다.
일단 종찬을 전기충격기로 지진 후 꽁꽁 묶어 후드려 패고, 얼굴에 봉지를 씌우고 랩으로 목을 칭칭 감아 숨이 끊어지기 직전까지 목을 조르다가 봉지를 찢어 그를 다시 살린다.
그런데 숨통이 트이자마자 어이없는 종찬의 멘트.
"여보, 나 오늘 이겼어(당선됐어)."
뭣이라?????? 여보 미안해도 아니고 이겼어???????????????
심지어 딸의 죽음으로 인한 동정론으로 당선된 거면서???
화가난 연홍은 그 불륜행각이 담긴 동영상을 상대 후보였던 정치인의 홈페이지에 업로드를 하고.
살아 있는 게 지옥임을 보여 주겠다며 홀연히 사라진 연홍.
비밀은 없다 영화는 손예진에 의한, 손예진을 위한, 손예진의 영화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비밀은 없다 결말
딸이 묻힌 장소에서 미옥을 다시 만난 연홍은 딸 대신 그녀를 끌어안고 오열하며 "민진이는 엄마가 좋다고 하던?" 하고 묻는데, 미옥의 말이 "엄마는 멍청해서 자기가 지켜줘야 한다." 고.
딸을 죽인 범인은 종찬으로 마무리가 되었고.
(하필 범인이 친부라는 너무나도 찝찝하고 불편한 진실의 결말)
개인적인 총평
비밀은 없다 영화의 결말은 결국 <세상에 영원한 비밀은 없다>는 것.
재미 있다 없다는 지극히 주관적인 의견이지만, 개인적으로는 영화가 좀 난해했다는 생각.
뭔가 내용이 정치적 미스터리 스릴러일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라서 신선하면서도 뭔가 모르게 찜찜.
손예진의 연기는 흠잡을 데가 없었고, 이렇게 예쁜데 어쩜 연기도 이렇게 잘할까 생각하면서 봤다는.
어떤 상황속에서도 예뻤고, 심지어 재갈을 물고 있어도 예쁨.
울어도 예쁘고 화내고 예쁘고, 언제든 예쁨.
그런데 그 예쁨이 연기에 전혀 방해되지 않는 것까지 완벽.
배우 김의성이 나오길래(워낙 영화에서 주요한 역할을 맡는 인물이라) 그와 관련해 뭔가 어마어마한 반전이 숨어 있을 줄 알았고, 정치 세계의 충격적인 이면을 파헤치는 그런 영화인 줄 알았는데! 그냥 지나가는 카메오 수준이라 당황!
어쨌든 킬링타임용으로 나쁘지는 않지만 인생영화가 될 정도는 아니고. 절대 가벼운 내용의 영화가 아니라 가볍게 볼 수는 없지만, 크게 기대하지 않고 보면 나쁘지 않은 영화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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